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은 직접 사진처럼 보는 것이 아니라, 별빛의 미세한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해 존재와 특성을 추론한다.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트랜싯 방식으로,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이 아주 조금 어두워지는 현상을 장기간 연속 측정해 행성의 크기와 공전 주기를 계산한다. 또 다른 방법은 시선속도 방식으로, 행성이 별을 중력으로 끌어당기면서 별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현상을 분광 관측으로 측정해 행성의 질량을 추정한다. 두 결과를 결합하면 밀도를 계산할 수 있어 암석형인지 가스형인지 구분이 가능하다. 더 나아가 행성이 통과할 때 별빛이 행성 대기를 통과하며 특정 파장이 흡수되는 현상을 분석하면 물, 이산화탄소, 메탄 같은 대기 성분까지 알아낼 수 있다. 즉, 외계행성 연구는 별빛에 남은 작은 흔적을 해독하는 정밀한 물리 분석의 과정이다.